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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야기

공정무역(Fair trade)

by 원트모어 2022.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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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세계 후진국에는 대략 10억 명의 노동자들이 매일 1달러 이하의 임금으로 어렵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들은 땀 흘려 농작물을 재배하거나 공장에서 제조일을 하지만 

막강한 구매력을 앞세운 선진국의 제조 기업과 유통 업체들의 압력에 못 이겨
정당한 가격이 아닌 싼값에 농작물과 생산품을 넘기곤 합니다.

따라서 그들은 일하면 일할수록, 농작물을 팔면 팔수록 가난해집니다. 


현재에도 선진국 수요자와 후진국 공급자 사이의 불공정한 무역은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제3세계 후진국 노동자들은 빈곤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 세계에 걸친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그들의 자존심도 살리며, 그들이 만들어내는 생산품을 착취하지 않고 합당한 가격을 지불해 경제적으로도 도움을 주는 방법을 고민한 결과가 공정무역입니다.

공정무역은 기존의 무역에 대한 대안적 방법으로써 특히 제3세계 소외된 지역의 생산자와 노동자에게 보다 좋은 무역조건을 제공하고 그들의 권리를 보장해줌으로써 인류의 지속이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공정무역은 경제적으로 불이익을 받는 생산자들을 위한 기회의 창출, 생산능력 상승, 투명성과 책임성, 남녀평등, 합당한 가격의 지급, 합리적인 노동 여건, 환경보호 등의 원칙을 세우고 있습니다.

 

역사

 


1946년 미국의 시민단체인 텐사우전드빌리지에서 푸에르토리코의 바느질제품을 구매한 것이

공정무역의 시작입니다.

1960년대 초 영국의 국제구호기구인 옥스팜(Oxfam)은  제3세계 생산자들의 공예품을 수입하면서

공정무역을 시작했습니다. 
옥스팜에 이어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하나둘씩 소규모로 공정무역을 실시하기 시작했습니다. 
1980년대 초반 네덜란드의 프란스 판 데어 호프(Frans van der Hoff) 신부는 

멕시코 농가의 어려움을 돕다가 “우리는 가난한 게 아니다. 
우리는 도움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구매자들이 우리 커피에 정당한 가치를 지불한다면 삶은 나아질 것이다.”라는 

멕시코 농민의 말에 공감하면서 멕시코 농가들과 손을 잡고 UCIRI라는 커피 협동조합을 설립했습니다.

1980년대에 네덜란드의 막스 하벨라르(Max Havelaar) 재단은 커피를 비롯해 바나나, 꽃과 같은 다른 농산물에도 공정무역을 인증하는 막스 하벨라르 라벨을 부착하기 시작했습니다.

막스 하벨라르는 공정무역을 지원하는 조직으로 발전했고, 제조·유통 업체들과 공조해
 대규모의 공정무역 캠패인을 펼쳤습니다.

유럽 선진국을 중심으로 전개된 공정무역을 세계적인 사회운동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1997년 공정무역 인증 기구인 FLO 인터내셔널(Fair trade Labelling Organizations International, 국제공정무역 상표기구)이 설립됐습니다. 
그전까지만 하더라도 공정무역 브랜드가 서로 달라 소비자들의 눈에 띄기 어려웠는데, 이 조직이 설립되면서 통일된 브랜드를 만들었고, 이는 공정무역 확장에 이바지하였습니다.

이제 우리 주위 여기저기서 공정무역 라벨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스타벅스와 커피빈 매장의 원두커피 팩에도 공정무역 라벨이 붙여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국공정무역 연합의 공정무역 가게인 울림(fairtradekorea.com)에 가면
초콜릿, 커피, 시리얼 바는 물론이고 공정무역 축구공도 살 수 있습니다.


그동안 공정무역 상품은 낮은 품질에 높은 가격, 그리고 우리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점 때문에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다행히 최근 들어 공정무역 상품의 품질이 상승하고 유통 업체가 증가하면서 

많은 사람이 공정무역 상품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이처럼 경제와 사회, 환경을 모두 감안해 소비 품목을 결정하는 사람을 로하스(LOHAS) 소비자라고 부릅니다. 
로하스 소비자는 가격이나 품질에 따라 물건을 구매하지 않습니다.

로하스 소비자는 사회적 의식이 있는 소비자이기 때문에 소비를 통해 생산자들에게 구원의 손길을 뻗치는 이타적 의식을 가진 소비자이기 떄문입니다.

이타심은 사회 전체를 안정시키고 이것이 결과적으로 자신의 경제적·사회적 안정을 이뤄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공정무역 상품을 구매하는 행위는 한편으로 나를 위한 선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격 왜곡 논쟁



공정무역 반대론자들인 애덤 스미스 연구소는 상품에 대한 최저 가격이 많은 경우에

시장 가격 위에 형성되도록 하는 공정무역 시도는 농업 보조금과 비슷하며, 이로 인해 생산이 촉진된다고 주장합니다.

공정 무역 반대론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더욱더 생산하는 기존 생산자들과 새롭게 시장에 진입하는 생산자들이 초과 공급을 불러일으킨다고 주장합니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서, 초과 공급은 비-공정무역 시장에서 가격하한제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공정무역의 대중적인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정치적 범위의 양극단으로부터 비판도 증가했습니다. 
몇몇 경제학자들과 씽크 탱크는 "공정 무역"을 성장을 저해하는 보조금의 일종으로 봅니다. 
좌파 진영의 일부도 공정 무역이 현재의 무역 시스템과 대결하기에는 충분치 않다며 비판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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